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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7, 2013
당신의 삶에도 스토리를 입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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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는 부부가 위험하다 / 저자 : 박혜윤, 김선우

『싸우지 않는 부부가 위험하다』는 열심히 싸웠기 때문에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부부가 얼굴 팔릴 것을 각오하며 공개하는 비범한 부부싸움의 역사이자 기록이다. 현직 기자인 남편과 전직 기자였던 아내는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부부싸움을 마치 생중계하듯 생생하게 전달한다. 더불어 자신들이 왜 싸웠는지, 어떻게 화해했는지,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얻은 건 무엇인지 ‘부부싸움에 대한 통찰’까지 남김없이 보여준다.    [교보문고]

 

Speaker : 박혜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로 4년 동안 일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시애틀에서 한 시간 떨어진 넓은 숲과 실개천이 있는 이동식 주택에서 두 딸, 남편과 넷이서 살고 있다. 넓은 땅이지만 농사는 짓지 않는다. 온 가족이 함께 숲에서 블랙베리와 야생초를 채취하고, 통밀을 갈아 빵을 구우며, 된장과 간장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가족원 모두 자기 의견을 부족함 없이 피력하는 싸움을 장려하고, 아이들에게 교과 선행학습보다 실수와 실패에서의 배움을 강조한다. 원하는 만큼 쓰기 위해 그만큼만 일한다. 평범한 듯 특이한 가족의 일상과 삶의 실험에 관해 글을 써 이메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중이다. 『부모는 관객이다』 『숲속의 자본주의자』를 썼다.

 

강의 노트

‘당신의 삶에도 스토리를 입혀라’

책의 마지막 한 부분 발췌

 

이 책을 쓰면서 매 순간 우리를 괴롭혔던 질문. 도대체 왜 사람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하는가? 남들에게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 우리에게는 창피한 이야기들을 말이다. 답은 ‘이야기’에 있다.

우리의 삶은 평범하고 지루하지만 그것이 ‘이야기’가 되면 순식간에 우리는 ‘주인공’이 되고, 삶은 흥미로운 픽션이 된다. 소설가들은 왜 현실을 꼭 닮은 이야기를 짓는가?

이야기와 날 것의 삶은 다른 것이다. ‘이야기’가 아무리 단순한 사건들의 나열처럼 보일 지라도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앞에 순간순간 펼쳐지는 무수한 사건들 가운데 선택을 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사진을 열심히 찍어도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사진으로 남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엇을 남길 지 선택하는 것은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다. 우리는 이렇게 예술가가 될 수 있다.

어떤 지인에게 우리 결혼생활을 책으로 쓴다고 말했을 때,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무슨 할 얘기가 그렇게 많아요? 나는 쓰고 싶어도 맨날 그날이 그날이라 쓸 이야기가 없을 것 같은데.”

반복되는 일상에 필요한 것은 어쩌면 우리만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 파란만장한 싸움의 기록을 읽는 이들에게 당신들의 결혼에도 스토리를 입히라고 권하고 싶다. 잠시 뒤로 물러 서서 우리들의 일상을 타인의 시선으로 들여다 볼 때, 혹은 마치 타인의 이야기인 것처럼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 때, 결혼생활의 새로운 재미를 찾아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부부 문제를 다룬 책들을 살펴보면 실제 상황과는 전혀 무관한, 그저 좋은 말만이 여기저기서 넘쳐난다. 물론 좋은 말은 달콤해서 듣기 좋고, 그대로 실천하면 왠지 모든 일이 해결될 것만 같은 막연한 희망을 가져다준다. 딱 거기까지. 진짜 필요한 조언은 온데간데없다. 필요에 의한 조언, 조언을 위한 조언, 영혼 없는 조언만이 책 속을 가득 채우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싸우지 않는 부부가 위험하다』는 다르다. 실제 부부인 저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했던 부부싸움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때로는 돌직구로, 때로는 에둘러서 부부 사이에 진짜 생길 법한 일과 그 해결 과정을 낱낱이 보여준다. 사내 커플로 만나 알콩달콩 연애를 하다가 결혼에 이른 두 살 터울의 평범한 부부. 이들은 유명인도 전문가도 아니지만 평범함을 무기로 삼은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부부 문제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선다.
상대를 좀 더 알기 위해, 서로에게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부부는 결혼 후 지금까지 성실하게 싸웠다. 이 책은 열심히 싸웠기 때문에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었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부부가 얼굴 팔릴 것을 각오하며 공개하는 비범한 부부싸움의 역사이자 기록이다.

서로를 사랑해 연애하고, 결혼하고, 부부가 된다는 것.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이 과정이 아름답기만 한 ‘이상’일 수도 있겠지만, 저자 부부에게 이는 엄연한 ‘현실’이다.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부부가 되었기 때문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적나라하면서도 담백한 현실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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