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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aury 16, 2019
성학십도, 자기 구원의 가이드맵
The Confucian Art of Mind-Cultivation
About the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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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십도(聖學十圖)는 1568년 겨울, 퇴계가 조정을 떠나면서 선조 임금에게 올린 글로, 제왕이 감당해야 할 심학(心學), 즉 마음의 경작법을 그림 열 장으로 정리한 것이다. 퇴계는 방대한 유교 고전의 숲을 뒤져 핵심 텍스트를 선별, 순서를 매기고, 거기에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각각의 그림들은 인간이 어디에서 왔는지,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왜 이렇게 부자유한 존재로 전락하게 되었는지, 또 그 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어떻게 연마해야 하는지를 일러주고 있다.
그림은 암호나 같고, 짧은 선언은 난해하다. 독해를 맡은 한형조 교수는 21세기 현대 한국어를 쓰는 독자들을 이 비밀의 책 속으로 안내한다.번역은 현토, 현대어역, 그리고 축자역의 세 벌을 마련했고, 장문의 해설을 통해 퇴계가 못다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사서(四書)를 위시한 유교의 고전들, 그리고 동서고금의 현자들의 지혜가 아울러 녹아 있다. 집중적 논의가 필요한 곳에서는 [별지]를 따로 마련했다. 특히 조선 유학의 핫 이슈인 사단칠정(四端七情)을 둘러싼 퇴계와 율곡의 진검승부, 그리고 자각-명상(敬)을 통한 정신의 훈련과 효과를 정리해 주었다.
Speaker : 한형조
동해안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자랐다. 부산의 경남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불교로 동양학에 입문하여, 일상에서 구원을 모색하는 유학을 공부했다. 다산 정약용의 고전해석학(經學)을 다룬 “주희에서 정약용으로의 철학적 전환”으로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띠풀로 덮인 동아시아 고전의 옛길을 헤쳐왔다. 고전을 통해 삶의 길을 배우고, 문명의 비평적 전망을 탐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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